10일 전쯤 대상포진에 감염됐었습니다. 어렸을 적 수두에 걸린 지 기억은 안 나지만 소아기 때 수두에 걸렸던 사람들이 면역력 저하 시 대상포진 감염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대상포진에 걸리고 나서 실제로 겪었던 통증 및 회복기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발진 발견
저는 엉덩이 왼쪽 부분에 대상포진이 생겼었습니다. 처음에는 계속되는 야근과 일로 인해 피곤하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피부 발진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약간 따끔거리기만 했고 보습만 해주면 되겠지 생각하고 바디로션만 바르고 있었습니다.
2~3일 후
발진 발견 후, 몸의 컨디션이 현저히 안 좋아졌습니다. 과로로 인해서 감기 몸살인 줄 알고 집에서 계속 일찍 잤던 게 생각납니다.
나중에 대상포진을 검색하고 알게 된 사실이지만 대상포진 초기 증상으로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감기몸살로만 생각하고 하루 이틀 쉬었습니다.
발진 퍼짐
왼쪽 윗부분 엉덩이 쪽에서 아래로 발진이 퍼지는 걸 확인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피부과에 바로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보시더니 바로 대상포진이라고 진단하셨습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 약과 연고를 처방 받았습니다.
통증 최고치
약을 먹는 첫날 통증이 최고치였습니다. 초기 느꼈던 따끔함이나 불편함이 아닌, 신경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 신경을 칼로 쑤시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외관은 단순 피부발진인데 통증은 정말 상상이상입니다. 저녁에는 잠도 못 자서 추가로 진통제를 더 먹고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병원 재방문
3일 뒤, 약을 다 먹고 나서 병원에 추가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4일 치 약을 더 지어주면서 더 이상 올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대상포진 치료법에는 바이러스 약 7주일 치먹으면 그 이후는 면역력이 회복돼야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더 이상 피부과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다만, 통증이 심해지면 통증의학과에 가서 신경차단술을 받으라고 말했습니다.
연고는 따로 더 처방받지 않아서 대상포진 및 헤르페스에 효과가 있다는 ‘아시클로버’ 계열 연고를 약국에 사서 계속 바르면서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해본 바, L-라이신이 헤르페스 및 대상포진에 효과가 좋다고 하여 구매해 복용했습니다.
발병 1주일 후
5일 정도 되니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저는 수포는 없는 형태였지만, 붉은 발진이 점차 딱쟁이처럼 검게 변했습니다.
그렇게 1주일 동안 약을 잘 먹고 영양제 섭취를 함께 해서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현재도 꾸준히 아시클로버 연고를 바르며, 라이신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상포진 생겼던 부위는 아직 딱지가 생기고 떨어지고 하는 과정에서 약간 흉처럼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얼굴에 생기신분들은 고통과 더불어 나중에 흉터처럼 남을 수 있으니 정말 잘 관리하셔야 합니다.
마치며
젊은 나이에 불구하고 대상포진에 걸려보니 정말로 체력관리, 면역력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병원에서도 젊은 사람은 면역력 바닥일 때나 걸리는 병이라며 푹 쉬라고 당부했었습니다.
열심히 생활하고 일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게 끝이구나 느끼는 경험이었습니다. 주위에 대상포진 걸리신 분이 있다면 통증이 심한 병이니 푹 쉴 수 있게 병간호를 잘해주시길 바랍니다.
